내용인즉슨 구청은 교육기관이 아니기에 담당업무를 전문적으로 잘하기가 어려워, 그 일은 교육기관에 맡기고 구청은 지원하는 쪽으로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현재 6살 아이를 중구내 직영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저는 그날부터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한 심정입니다.

어린이집은 교육보다는 "보육" 즉, 돌봄이 우선 되어야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교육부가 아닌 지자체에서 관리되는 것이지요. 교육을 원하시는 부모님들은 유치원으로 보내셨을겁니다. 거기는 임용교시를 통과한 "전문적인" 교육공무원들이 계시니까요.

일개 주부인 저보다 더 많은 걸 알고 계실 중구청장께서 이런 사실을 모르지는 않으셨을텐데... 아마도 아이들의 교육을 도와주고 싶으신 의욕에서 불거진 헤프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3년전, 중구는 자치구에서는 최초로 민간에 위탁해 온 국공립어린이집을 직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신당동과 황학동어린이집 원장을 공개채용하고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현장학습비를 전액 보조하였습니다.
또, 회계 전담 인력과 당직교사를 보충해 교사들이 8시간 근무를 보장받도록 했다더군요. <이 내용들은 현재 영상으로 확인가능합니다.https://youtu.be/b-8Kl2PrEbg>

이런 좋은 정책이 최초로 우리 중구에서 시작되었고 현재는 중구내 직영 국공립 어린이집이 17곳으로 늘어날만큼 발전했다는 것에 이번 일을 계기로 알아보며 중구민으로 큰 자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현재 보내는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2년동안 법인어린이집에 보냈었기에 비교가 더 잘됐습니다.)

그러기에 구의원, 구의회 계신 모든 분들께 간절히 청해봅니다. 현재 잘 운영되고 있는 직영국공립어린이집을 민간위탁하려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대 목소리를 제발 들어주세요.

우리 아이들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혹여 민간위탁으로 인한 운영주체의 변화가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무척 우려스럽습니다. 선생님들의 처우 및 근무 환경도 다시 퇴보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선생님들의 복지는 무엇보다도 존중받고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거 중구내 신당1동 어린이집 위탁업체 관련사안에 대하여 불미스러운 일로 행정사무조사 특위가 꾸려졌던 사례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타 지자체에서도 어린이집민간위탁에 대하여 여러번 그 공공성과 투명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라의 미래가 될 아이들이고, 아직 보호받고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 관한 매우 중요한 정책입니다. 근데 구청장께서는 부모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진행하려 합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의원님들은 구민이 드린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그 자리에 계신 줄로 압니다. 부디 이 일을 위해 꼭 애써 주시 바랍니다. 제발 부탁드려요.